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계속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여론조작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이버사의 작업 결과를 일일동향으로 청와대가 직접 보고 받았다는 내용의) 문건은 정보기관 등을 동원한 불법 여론조작 의혹과 함께 이 전 대통령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조사가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다는 걸 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수사 당국의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최고위원도 “2012년 총선 한 달 전 청와대와 군 사이버사가 함께 논의한 문건에 이 전 대통령이 직접 2차례에 걸쳐 지시한 흔적이 드러났다”며 “이명박 정권을 위해서 국가정보원의, 국가정보원에 의한 정치공작이 하루 이틀이 아닌 3년여에 걸쳐 있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이제는 수사해야 한다. 성역은 있을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이런 것을 가리고자 하는, 이것을 은폐하고 더 나아가서 방해하고자 하는 거대한 정치보복의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국가기관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그런 자체 개혁 차원에서 은폐된 내용들이 밝혀진 것뿐이고 절차를 밟아 수사할 뿐”이라며 “이건 정치보복이 아니다. 범죄를 드러내고 수사하고 규명하고 처벌해서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공박했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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