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은 2주간 영업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효리네는 손님들에게 인생에서 잊지 못할 날들을 선물했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민박집 영업 마지막날과 함께 그간 민박집을 거쳐간 손님들이 추억을 되짚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박집 마지막날도 여느때와 같이 밝았다. 손님이 먼저 부엌에 들어와 부부와 아이유 몫의 한라봉청을 담았다. 선물이었다. 아이유는 정든 숙소를 떠나 마지막 출근을 준비했다. 마지막 출근길에도 민박집의 반려견이 아이유를 마중나왔다.
마지막 손님까지 민박집을 떠난 후 민박집은 새삼 조용해졌다. 이상순은 다시 청소하고,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지만 이효리는 "청소라면 이제 지긋지긋하다. 한 달 뒤에나 하자"며 웃었다. 부부가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아이유는 서울로 돌아가기 싫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벌써 민박집에 많이 익숙해진 아이유는 떠나면서 이효리, 이상순에게 편지를 남겼다. 끝까지 쿨하게 아이유를 보냈지만 편지를 읽으며 이효리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효리네 민박'을 많은 손님이 거쳐갔다. 2층은 물론 1층, 캠핑카까지 손님이 가득했다. 이효리라는 스타를 만난 것도 모자라 그와 함께 밥을 먹고, 마치 옆집 친구가 된 것처럼 소통한 것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사인을 받을 생각으로 민박집으로 향했지만 정작 민박집에 도착한 후 이효리 부부를 보곤 그러지 않았다는 손님도 있었다. 민박집에서 장기투숙한 탐험대원들은 이효리의 배려심을 떠올리며 울컥하기도 했다.
'효리네 민박'은 힐링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연 '효리네 민박'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물론 그러지 않더라도 충분히 따뜻한 예능으로 기억될 것이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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