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가 태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세계랭킹 10위)은 24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빠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팀 태국(16위)에 3-0(25-22, 25-16, 25-21) 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북한, 이란, 베트남을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세계대회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한국은 태국마저 제압하고 1위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무실세트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여자배구는 2010년 일본 세계선수권 이후 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국에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은 것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 태국과 상대 전적에서 27승 8패로 앞서지만 최근 3연패로 열세였다.
대표팀은 1세트 초반 김유리(26ㆍGS칼텍스)의 속공과 빈자리를 노린 조송화(24ㆍ흥국생명)의 영리한 공격 등에 힘입어 8-3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태국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연속 3실점 했고 9-9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대표팀은 다시 점수 차를 벌렸지만, 태국의 끈질긴 추격에 21-21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 때 이재영(21ㆍ흥국생명)의 스파이크, 김희진(26ㆍIBK기업은행)의 블로킹 득점이 적시에 터져 24-22의 세트 포인트를 맞았고, 이재영의 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초반에만 잠시 밀렸을 뿐, 김유리와 김희진의 연속 블로킹과 리베로 김연견(24ㆍ현대건설)의 기가 막힌 디그, 김연경(29ㆍ중국 상하이)의 시원한 스파이크 등에 힘입어 멀리 달아났다. 24-16의 세트 포인트에서 김희진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은 기세를 3세트로 이어갔다. 큰 점수 차로 20점에 먼저 도달했고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올해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26일 귀국해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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