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도미사일 발사에 "북한과 공조하고 있다"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원색적인 언어로 자신을 공격한 데 대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김정은)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불렀고 22일 앨라배마 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지원유세에서는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는듯한 '리틀'이라는 단어를 붙여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 개발의 자위적 정당성을 주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지난 22일 신형 탄도미사일 '코람샤흐르'를 시험발사한 데 대해 트위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한 발을 막 시험발사했다"며 "그들은 북한과 공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파기할 수 있다는 미국의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줄곧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핵합의안 파기를 시사해 이란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