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풀 코스 우승 류승화씨

여자부 풀코스 우승자 류승화씨는 가볍게 대회 3연패에 성공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레이스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며 남자들도 힘들다는 ‘서브3(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풀코스 완주 이후에도 지친 기색 없이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류씨는 “남편과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동시에 입상해 기쁨이 두 배”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씨의 남편 이지원(48)씨는 5㎞ 부문에 출전해 5위에 입상했다. “마라톤은 인생의 동반자”라는 류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부부가 함께 달릴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2003년 당시 직장 선배였던 남편 이씨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한 류씨는 아마추어 최강자로 꼽힌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제62회 경기도 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 실업선수를 제치고 우승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류씨는 올 들어 매주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막판 주력을 높이는 훈련이 효과를 내며 올 들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달리는 건강관리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안성맞춤”이라며 “평화를 기원하며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철원=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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