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이용 건수가 크게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10억건을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법인카드 포함) 이용 건수는 지난 5월 10억4,575만2,000건으로 역대 처음으로 10억건을 돌파했다. 6월에도 10억1,472만5,000건을 기록해 두 달 연속 10억건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 12.4% 급증한 수치다. 2010년 6월(4억9,105만5000건)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 6월 전체 신용카드 이용 건수 가운데 개인카드는 9억3,365만9,000건(92.0%)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5,100여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1인당 한 달 평균 18차례 신용카드를 긁은 셈이다.
이 같은 신용카드 이용 건수 급증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민간소비 호조와 소액결제 확산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액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일이 보편화하면서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4,395원으로, 1년 전보다 1.2% 줄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