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헌혈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60대 남성으로 지금까지 헌혈 횟수가 700번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최다 헌혈자는 716번 헌혈을 한 63세 남성이다. 이 남성의 구체적인 신원은 제출 자료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 남성을 비롯한 최다 헌혈자 상위 100명이 헌혈한 횟수는 모두 4만5,339회에 이른다. 1인 평균 454회에 이르는 숫자다. 상위 100명 중 여성은 436회로 52위를 차지한 61세 여성이 유일했다.
외국인 헌혈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에서 헌혈에 나선 외국인 숫자는 2013년 2,363명에서 2016년 3,223명까지 증가했고, 올 들어선 1월1일부터 8월 29일까지 2,231명이 헌혈을 했다. 2013년부터 올해 8월 29일까지 헌혈한 외국인 수를 더하면 1만3,190명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전체 헌혈 실적은 2013년 270만8,173건, 2014년 284만 4,538건, 2015년 287만2,156건, 2016년 264만5,181건, 2017년(8월 29일 기준) 180만7,801건으로 집계됐다.
적혈구제재 보유량(8월29일 기준)은 O형과 A형은 5.9일분, B형은 9.7일분, AB형은 9.2일분으로 나타났다. 혈액 보유 위기 경보 단계상 보유량 5일분 미만은 ‘관심’, 3일 미만은 ‘주의’, 2일 미만은 ‘경계’, 1일 미만은 ‘심각’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보유량이 대체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16년부터 헌혈량이 줄어들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여성을 비롯한 보다 많은 국민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게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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