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지희는 인터뷰 내내 또박또박 완성된 문장으로 답을 내놨다. 기자들이 하나 같이 '말을 진짜 잘하는 배우'라고 입을 모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열아홉 답지 않은 성숙함은 아역배우 시절부터 쌓인 내공일 테다.
-벌써 배우 생활 14년이다. 경력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는 없었나
"저도 제가 그만큼 됐나 싶어서 깜짝 놀라곤 한다. 14년간 해왔기에 현장에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력보다는 제가 무엇을 경험했는지가 도움이 된다."
-말을 굉장히 조리 있게 잘해서 놀랐다
"실제 별명이 '애어른'이다. 친구들이 장난을 쳐도 저는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애들이 그걸 보고 '잘 속는다'고, '애 같지 않다'고 하더라."
-별명이 마음에 드나
"싫어도 뭐.(웃음)"
-'이웃집스타' 속 중학생 역에 공감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겠다
"중학생 역할이라서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소은(진지희)이가 또래보다 성숙한 아이기 때문에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감정신이 걱정되고 긴장되더라. 워낙 성숙한 아이로 나오지만 그렇기에 엄마에게 더 표현할 수 없던 고충이 있을 거고 말 못할 아픔이 있지 않겠나. 그걸 어떻게 터뜨려야 관객 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멜로, 로맨스 연기는 많이 안 한 듯하다
"비중이 많진 않지만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커플로 나오고 있다. 경험해 보니 재미있더라. 기회가 된다면 로코도 꼭 하고 싶다."
-아역 배우 출신인데,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는 길목에 서 있다
"아역 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성인 연기자로 잘 거듭날 수 있을까 생각을 한다.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거부감이 가지면 안 되지 않나. 그러니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다가가고 싶다."
-연기자가 아니면 뭐가 되고 싶었을까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다른 꿈을 꿀 시간이 없이 연기를 알아버렸고, 점점 더 큰 배우의 꿈을 꿨다. 그 시간 덕분에 배우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진 것 같다. 배우라 다양한 직업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진지희'스럽게 소화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많은 공부를 하겠지만, 할 때는 확신 있게 연기를 하려고 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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