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추가 정밀분석 결과 발표
기상청은 23일 오후 북한의 핵 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이 자연지진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에서는 이를 놓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29분 16초에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9㎞ 지점에서 자연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한 핵 실험장이 있는 길주군 풍계리와 근접한 곳으로,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정밀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위치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6㎞ 떨어진 지역으로 밝혀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두고 분석을 했으나 자연지진으로 보인다”면서 “인공 지진에서 관측되는 음파 신호가 없었고 파형도 자연지진에서 나타나는 P파와 S파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진원의 깊이는 2㎞ 내외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의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는 이날 북한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ENC가 밝힌 진원의 깊이는 0㎞로 통상적으로 진원이 10㎞ 미만인 경우에 인공지진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추가적인 정밀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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