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차프트이스(O’zapft is)”
디터 라이더 뮌헨 시장이 나무망치로 맥주통에 수도꼭지를 꽂은 후에 외친 한마디에 행사장은 수천 명의 환호성과 함께 유럽 최대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시작됐다.
‘오차프트이스’는 “맥주통이 열렸다”는 뜻의 독일 바이에른 주 사투리이다.
매년 평균 600만 명의 폭발적인 방문객이 찾는 옥토버페스트 축제가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주의 뮌헨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184주년을 맞이하는 이 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맥주 축제로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인구 130만 명의 뮌헨시가 개최하는 옥토버페스트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것은 19세기 바이에른 주를 대표하는 6대 맥주회사의 후원이 밑바탕이 됐다. 지금도 축제에 참가하는 맥주회사들은 기존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이 약 5% 더 높은 강렬한 맥주를 축제용으로 따로 제조한다.

옥토버페스트의 유래는 1810년 10월에 바이에른의 황태자 루티비히 1세와 작센의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5일 동안 연회가 열렸으며 마지막 날에 경마경기로 왕국 전체가 열광했다고 한다. 이 축제가 열리는 장소인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도 공주의 이름을 따서 붙인 잔디공원이다.
옥토버페스트의 또 다른 볼거리는 ‘마스크루크’라 불리는 1L짜리 거대 맥주잔이다. 덤으로 여종업원들이 한 손으로도 들기 힘든 맥주잔을 10잔 이상 들고 운반하는 광경도 흥미롭다.


맥주를 마시는 쇼텐하멜 천막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면, 주변에 놀이기구와 퍼레이드, 마임 등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술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버킷리스트에 꼭 적어야 할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축제 열기가 뜨겁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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