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연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범인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친구 하은설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9회에서는 정예은(한승연 분)에게 '나쁜X'라고 도배된 문자를 보내고, 사진에 낙서를 한 범인의 실체가 밝혀졌다. 데이트 폭력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예은을 제 일처럼 보살피고 위로하던 친구 한유경(하은설 분)이어서 충격을 안겼다.
예은은 조은(최아라 분)이 내민 분홍 편지의 주인공을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예은은 "주소가 여기라는 것만 있지 너한테 썼다는 증거는 없잖아"라는 유경의 위로에도 "나 아니면 누구? 문자도 받고 편지도 받고 나 맞아"라며 깊은 자괴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는 누가 자신을 미워하는지, 누구에게 잘못한 것인지 알 수 없어 더욱 힘들어했다.
편지가 끼워진 책을 책방에 판 사람의 이름을 알아낸 송지원(박은빈 분), 유은재(지우 분), 조은이 고심 끝에 내놓은 가설은 예은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편지를 쓴 발신인이 8개월이나 참았다가 욕설 문자를 보낸 이유는 예은이 다시 행복해지는 것 같아서라는 분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문자의 범인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송경아(최배영 분)의 취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예은이 또 다시 문자를 받자 경아는 "너도 그만해"라며 유경을 저격했다. 모두가 편지와 문자를 보낸 사람이 같다고 생각했을 때 혼자 "누가 보냈을까"를 고심한 사람이 유경이었기 때문이다.
유경은 문자는 맞지만 편지는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이로 인해 편지의 주인공이 예은이 아닐 수도 있게 되면서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예은을 괴롭힌 문자의 발신인이 밝혀지면서 이날 '청춘시대2'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2.67%를 기록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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