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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살아 있어요”… 멕시코 ‘손가락 소녀’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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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살아 있어요”… 멕시코 ‘손가락 소녀’ 오보

입력
2017.09.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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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추정… 사망자 273명으로 늘어

20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한 간호사가 지진으로 붕괴된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 구조 현장으로 급히 뛰어 가고 있다. 멕시코시티=AP 연합뉴스
20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한 간호사가 지진으로 붕괴된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 구조 현장으로 급히 뛰어 가고 있다. 멕시코시티=AP 연합뉴스

멕시코 강진으로 무너진 초등학교 건물 잔해 속에서 손가락 구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여학생에 관한 보도가 거짓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이날 붕괴된 멕시코시티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 재학생들의 소재를 확인한 결과, 실종된 학생은 없으며 건물 잔해 안에 학생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앙헬 엔리카 사르미엔토 해군 차관은 “학교장과 재학생들의 소재를 일일이 확인했으나 사망자와 입원한 학생을 제외하면 모두 집에 안전하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별은 모르지만 어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공식 발표에 기적의 생환을 기원했던 멕시코 국민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19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여파로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도 무너져 5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매몰됐고, 구조자는 어린이 11명 등 12명에 그쳤다. 하지만 전날 건물 잔해 사이로 손가락을 겨우 내밀어 생존 사실을 알린 소녀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구조 여부에 멕시코 현지는 물론,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렸다. 소녀의 이름과 나이가 각각 ‘프리다 소피아’, 12세라는 구체적 신원도 공개됐다.

당국은 그러나 학생 명단 중 프리다 소피아는 없고 프리다 이름을 가진 유일한 학생도 집에 무사히 있다고 설명했다. 미엔토 해군 차관은 “해당 보도가 어떻게 나왔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멕시코 지진 사망자는 273명으로 늘었으며 구조당국은 생존자 60여명을 구해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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