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는 소멸했다. 이연희는 홀로 남아 그를 그리워했다.
21일 밤 10시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 39회, 마지막회인 40회에서는 성해성(여진구 분)이 미술실 살인사건 누명을 벗고 정정원(이연희 분)과 작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해성은 정정원과 차민준(안재현 분) 앞에서 몸이 사라지는 현상을 겪었다. 소멸 징후를 맞이한 성해성과 정정원은 사랑을 고백하면서 이별을 준비했다. 박동석(강성민 분)은 성해철(곽동연 분)의 딸 공주를 유괴해 가족들을 유인한 뒤 도망치려 했지만 공항에서 덜미가 잡혔다. 도주하던 박동석은 사고를 냈다. 성해성은 폭발 직전인 차 안에서 박동석을 끌어내 살렸다. 결국 박동석은 자신의 죄를 자백했다.
성해성은 동생들에게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차회장(박영규 분)은 성해성을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고, 성해성은 자수를 말리며 "회장님 때문에 고통 받은 분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아마 용서받을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차회장은 차태훈(김진우 분)에게 형 차민준(안재현 분)의 존재를 밝혔고, 차민준에게도 미안하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성해성은 정정원과 평범한 일상을 즐겼다. 친구들에게 당부를 전하고 주변인들에게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소멸의 시간이 다가왔고, 성해성과 정정원은 등을 돌린 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정정원은 "언제까지나 널 사랑할 거야 영원히"라고 말했고, 성해성은 "다시 사랑할 수 있어서 좋았어"라고 답했다. 정정원이 "아직 못한 말이 있어. 꼭 다시 만나"라고 했지만 성해성은 답이 없었다. 뒤를 돌아본 곳에는 성해성이 사라져 있었다. 정정원은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1년 후 정정원은 성해성과 헤어진 장소에 홀로 다시 왔다. 정정원은 남겨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리움을 드러내던 정정원 앞에 성해성이 다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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