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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X이제훈 ‘아이 캔 스피크’ 관람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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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X이제훈 ‘아이 캔 스피크’ 관람 포인트 셋

입력
2017.09.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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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는 21일 개봉했다. 리틀빅픽처스 제공
‘아이 캔 스피크’는 21일 개봉했다. 리틀빅픽처스 제공

기대작 ‘아이 캔 스피크’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가 21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사 측이 예비 관객들을 위해 관람포인트를 짚었다.

#1. 나이를 뛰어넘는 나문희X이제훈 케미스트리

먼저, 배우 나문희와 이제훈의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이 첫 번째 관람포인트다. 이들은 극 중 민원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 오지랖으로 무장한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원칙으로 맞서는 민재(이제훈 분)로 열연한다. 그 뿐만 아니라 영화의 중반부 이들의 관계는 완전히 반전되고 수준급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민재에게 옥분은 민원보다 더한 공세로 그에게 다가간다.

 

#2. 김현석 감독의 유머 &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

두 번째 관람포인트는 김현석 감독의 예상치 못한 웃음 코드, 그리고 충무로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다. 우선 김현석 감독은 극 중 예상치도 못한 지점에 아재 개그를 발산,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며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감독의 유머를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소화한 박철민, 성유빈, 염혜란, 이상희, 이지훈, 정연주 등의 애드리브도 볼 만한 포인트다.

#3. 묵직한 감동 전하는 옥분의 영어 연설

마지막 ‘아이 캔 스피크’의 관람 포인트는 미 의회 강단에 서서 증언하는 옥분의 영어 연설 장면이다. 영화의 마지막 10분에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였던 옥분이 세상을 향해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증언하는 장면이 등장, 관객들에게 감동과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이는 더 이상 피해자이기만 했던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인 옥분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후련함과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한다. 실제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의회에서 촬영, 현지에서 캐스팅된 배우들이 함께 한 이 장면은 나문희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완성됐다. 코믹했던 전반부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낸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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