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연구, 국제 학술지에 등재
“시판 제품으로 진행해 큰 의미”
과일이나 곡류만으로 30일 이상 발효시킨 자연발효식초가 살 빼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자연발효식초 제품(백설 자연발효식초)이 체중과 체지방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식품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SCIE)인 ‘식품 영양 연구 저널(Journal of Food and Nutrition Research)’에 등재됐다고 2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연구팀은 쥐를 2개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A그룹)에는 고지방식을, 다른 집단(B그룹)에는 고지방식과 자연발효식초를 동시에 제공했다. 이 방식을 8주간 지속한 뒤 B그룹은 A그룹에 비해 체중이 14% 줄고, 혈중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른 비만 관련 지표도 뚜렷하게 감소했다. B그룹은 간에서의 지방 축적도 억제됐다.
소비자들이 체중 조절과 다이어트 목적으로 자연발효식초를 물에 희석해 하루 두세 숟가락을 2개월 이상 꾸준히 음용하면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한 ‘파인애플 식초 담그기’ 열풍이 부는 등 자연발효식초 시장이 부쩍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자연발효식초가 속한 프리미엄 식초시장은 2015년 24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고, 전체 식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1%에서 14.5%로 급성장했다.
임희정 CJ제일제당 발효식품센터 연구원은 “그 동안 식초의 비만억제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는 학계와 업계에서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나, 이번 연구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마트에서 구입하는 자연발효식초 제품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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