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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 70% 신안천일염 붕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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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 70% 신안천일염 붕괴위기

입력
2017.09.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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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정부 수매제 도입 요구

원가 300원, 시세는 180원

11월 용역결과 후 결단

지난해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소금박람회에 참석한 고길호 신안군수와 공무원들이 천일염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소금박람회에 참석한 고길호 신안군수와 공무원들이 천일염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천일염 가격 안정, 이제 정부가 나서 주세요”

국내 총 생산량의 70%를 차지한 신안천일염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하락으로 최대 위기를 맞자, 전남 신안군과 어민들은 정부 수매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신안군에 따르면 9월 현재 산지에서 거래되는 천일염 가격이 ㎏당 180원으로 생산원가 ㎏당 300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안지역은 2,659㏊의 염전에서 연간 23만여톤의 천일염을 생산해 50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재염과 수입산이 천일염 시장을 잠식하고 소비가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가격까지 끝없이 폭락, 천일염 산업 자체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신안군도 천일염 가격 폭락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최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천일염 가격안정을 위한 정부 주도의 수매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또 대한염업조합의 지원과 육성, 수매제도가 도입될 경우 필요한 보관 창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절임배추와 젓갈류 등의 원산지표기 의무화와 수입염 불법유통 차단을 위한

군은 지난 8월 목포대에 의뢰한‘천일염 가격안정화 방안 용역’결과가 조만간 나오면 11월쯤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천일염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운기 신안특산물유통사업소장은 “천일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 일본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염업조합, 수협, 농협 등과도 천일염 판매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해 전국단위 농ㆍ수협 판매망 구축과 전국 지자체와도 업무협약을 맺는 등 지속적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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