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ㆍ2대책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올랐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사실상 타깃이 됐던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중에서 송파ㆍ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여서 8ㆍ2대책 효과가 약발을 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18일 기준)은 지난주(11일)보다 0.04% 올랐다. 지난 11일 0.01% 오르며 8ㆍ2대책 이후 6주 만에 약세를 벗어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오름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강남 4구 중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일 0.09%에서 18일 0.29% 상승했다. 강동구도 같은 기간 -0.03%에서 0.08%로 상승 전환했다. 반면 서초구(-0.02%)와 강남구(-0.06%)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오름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송파구였고 광진구(0.11%) 강동구(0.08%) 금천구(0.08%) 등이 뒤를 이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50층 재건축이 사실상 확정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송파구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 분당구는 8ㆍ2대책 후속조치로 지난 5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음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폭(0.19%)이 지난주(0.16%)보다 커졌다. 함께 추가 지정된 대구 수성구(0.03%)는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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