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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자산축소 예상대로…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입력
2017.09.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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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ㆍ한은 반응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보유자산 축소 개시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보유자산 축소 개시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대체로 예상한 수준”이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연준의 자산 축소 계획이 예정대로 한 것이어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FOMC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전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내달부터 연준의 보유자산을 매달 100억달러씩 축소하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 기준금리(1.25%)보다 높아진다. 내외금리 차 역전으로 자본유출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내외금리 차가 벌어지면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니 하나의 고려요인은 되지만 금리 차만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내 경기와 물가 흐름이 중요하고, 북한 리스크도 있어 셈법은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미국의 자산축소 방침에 “예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3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실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월별 자산축소 규모가 크지 않아 급격한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FOMC 회의 결과 후 달러인덱스는 0.7% 올라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상승 반전해 각각 0.19%, 0.06% 올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0.08%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19포인트(0.01%) 내린 2412.01로 출발했다. 이후 혼조세를 보이다 약세로 돌아서 2,410선을 내줬다. 지수는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22포인트 빠진 2,405.98을 가리키고 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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