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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뉴욕 ‘평창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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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뉴욕 ‘평창의 밤’

입력
2017.09.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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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을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대륙이 시작되는 눈 덮인 평창에서 2018년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떻겠냐”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 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 연설에서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며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시점에 남북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 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안전문제를 포함해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라며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창올림픽 성공과 관련해 “가장 확실한 근거 하나가 더 남았다”며 촛불시민을 꼽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응원열기를 언급하며 “지난 겨울 촛불혁명은 또 어땠습니까. 무려 반 년 동안, 1,700만명 시위에 나섰지만 단 한 명도 다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평화적 축제였다”며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과 열정, 높고 성숙한 민주의식, 저는 이런 국민이 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평창의 밤 행사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수여할 메달 공개와 함께 문화 공연과 특선 만찬이 진행됐다. 현지 스포츠·문화 예술계 유력 인사와 취재진 등 200여 명이 초청됐다.

뉴욕=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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