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이서원(김재걸 역)이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사는 ‘어른아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13, 14회에서는 응급실에 도착한 김재걸(이서원 분)이 아버지 김수권(정원중 분)을 발견하고 뒤로 숨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권은 재걸이 응급처치한 환자의 상태를 살핀 후 그 실력을 칭찬했고 김재걸은 기대감과 뿌듯함을 느꼈다.
하지만 곧 응급처치를 한 의사가 재걸이라는 것을 안 아버지는 그의 실력을 칭찬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순발력은 무슨.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거지”라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를 들은 재걸의 얼굴은 절망감과 분노로 굳어졌다.
이어 송은재(하지원 분)과 시선이 마주치자 수치심이 깃든 눈빛으로 빠르게 돌아서기도 했다.
이서원이 맡은 김재걸은 외모, 능력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한 듯 보이지만, 죽은 형의 그늘에 가려져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채 자꾸만 어긋나는 인물이다.
이 날 방송에서 이서원은 이런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공감성 있게 그려내며, 내면의 깊은 상처와 열등감을 간직한 채 커버린 ‘어른아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병원선’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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