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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강도 높은 내부개혁 추진”…대대적 조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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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강도 높은 내부개혁 추진”…대대적 조치 예고

입력
2017.09.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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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수준 공정·투명성 확보”

내부선 “무리한 감사” 불만도 나와

최흥식 금감원장은 20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계기로 강도높은 내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흥식 금감원장은 20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계기로 강도높은 내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금융감독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앞으로 금융감독원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날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되자 “감사원의 지적 사항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강도 높은 내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감사원이 가장 뼈아프게 지적한 채용 비리를 막기 위해 “중앙정부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류전형을 아예 폐지하고, 채용의 전 과정도 블라인드 방식으로 바꿔 제3자 인사에 개입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임직원의 불법 주식거래를 막기 위해 주식거래 금지 대상 직원을 대폭 확대하고 본인의 주식거래 내역을 신고하지 않은 직원은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공정성 제고를 위한 업무 규정을 마련하라’는 국회의 지적을 받아들여 국실장급 이상의 경우 주식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또 조직과 인력 운용이 방만한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외부 파견 인력을 줄여 감독수요가 많은 부서로 재배치 하는 등 인력, 예산을 모두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10월까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금감원 내부에선 이번 감사 결과를 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원이 지난해 드러난 변호사 채용 비리 사건의 연장선에서 금감원의 채용 비리 문제를 한번 더 들춰내려고 무리하게 감사를 벌였다”며 “중징계를 받은 직원들은 행정심판과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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