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코스 ‘이시돌길’ 개장
전체 6개 코스 89.7㎞ 조성
제주 천주교 순례길 조성사업이 7년만에 마무리됐다. 제주 천주교 성지를 잇는 천주교 순례길은 모두 6개 코스로, 길이는 89.7㎞에 달한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천주교순례길위원회와 함께 2011년도부터 추진해온 천주교 순례길 마지막 코스인 ‘이시돌길’이 23일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천주교 순례길은 2012년 김대건 길(빛의 길, 12.6㎞)을 시작으로 2013년 하논성당 길(환희의 길, 10.6㎞), 2014년 김기량의 길(영광의 길, 8.7㎞), 2015년 정난주의 길(빛의 길, 13.8㎞), 2016년 신축화해 길(고통의 길, 10.8㎞) 등 5개 코스가 조성됐다.
6번째로 조성된 ‘이시돌길’은 3개 코스로 총 33.2㎞로 이뤄져 있으며, 1954년 제주에 들어와 천주의 사랑을 실천했던 맥그린치 신부의 사랑과 감동적인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복음 테마공원인 새미은총의 동산, 삼위일체대성당을 지나 최종적으로 김대건 길의 시작인 고산 성당에 이르는 코스이다. 제주시 한림읍, 한경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느끼면서 걷는 이 코스는 제주를 찾는 순례객들의 발걸음을 잡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주교 순례길 ‘이시돌길’ 개장식은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삼위일체대성당에서 개최되며, 천주교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직접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길 개장을 알리는 제막식이 끝나면 참석자들과 신자들, 관광객 등 전원이 함께하는 이시돌길 3개 코스 중 제1코스를 도보로 걷는 행사가 진행된다.
양한식 도 문화정책과장은 “천주교 순례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천주교순례길위원회는 기존 개장돼 운영 중인 다른 순례길 들과 연동해 국내외 천주교 신자는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순례길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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