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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시간 단축… AI살처분 개선 방식 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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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시간 단축… AI살처분 개선 방식 고안

입력
2017.09.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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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음식물수거통 이용 방법 마련

음식물수거통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장비. 경기도 제공
음식물수거통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장비. 경기도 제공

시간과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방식이 나왔다.

경기도는 겨울철 AI 발생에 대비해 ‘음식물수거차량을 이용한 살처분 방식’을 고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새로운 살처분 방안은 밀폐성과 효율성을 향상 시킨 것이 특징이다.

뚜껑을 고무패킹으로 마감해 밀폐성을 향상시키고, 측면에 가스주입구를 설치한 음식물수거통에 대상 가금류을 넣고, 안락사 물질인 이산화탄소를 주입구에 투입해 해당 개체를 살처분 하는 방식이다.

기존 3~4분 걸리던 살처분 방식의 안락사 시간을 최대 40초로 줄일 수 있고, 동물복지와 방역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그 동안의 살처분은 폐사체를 농장에 쌓아 집게차로 옮긴 뒤 덤프차량으로 이동시켜 매몰처분했다. 이에 따라 농장조건에 맞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다 보면 시간이 지체되고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새로운 방식은 폐사체를 담은 음식물수거통을 행거장치로 연결된 수거차량 내 컨테이너로 자동으로 반입하기 때문에 살처분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실험현장에 적용한 결과 하루 8시간 기준 최대 7~8만 마리의 가금류 살처분이 가능한 것으로 산출됐다.

옥천석 경기북부동물시험소장은 “실험결과 폐사체의 야외노출에 의한 바이러스 재확산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향후 AI발생에 대비해 도는 물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사전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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