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문화축제 개막하는 22일 국립나주박물관서
영산강 고대문화권 인골 복원 첫 사례
전남 나주시와 복암리고분전시관은 제3회 마한문화축제가 시작되는 오는 22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영산강 고대문화권 인골복원의 첫 사례인 ‘마한의 귀족여인’을 최초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와 고분전시관은 2005년 나주시 다시면 영동리 고분 2~4호에서 출토된 20여구의 고대 인골 중 형태와 가치가 온전한 3개체 가족구성원(남성 여성 아이)을 복원하는 학술프로젝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첫 성과로 이번 고대 귀족여성의 얼굴을 복원하여 공개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한인의 가족’을 주제로 고대 인골의 안면 골격부터 피부, 고대 의상에 이르기까지 영산강 유역 마한후예의 면모를 역추적해 고스란히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고학 법의학 해부학 디지털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완성된 디지털그래픽 영상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프로그램에 응용될 수 있으며 고대문화와 미래 4차 산업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골의 복원과정을 디지털 홀로그램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이번 전시와 함께 ‘마한의 얼굴,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고대 인골 복원에 관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동아대 김재현 교수를 비롯해 일본 규슈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영국 리버풀 존무어스대 등 국내외 저명한 고대 인골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 성과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고대 인골 3개체 복원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으로 만들어 내년 1월 복암리고분전시관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강인규 시장은 “현대 과학기술과 고고학의 접목으로 이뤄지는 고대 인골 복원사업은 마한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큰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영산강 유역의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특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마한이 한국사의 큰 틀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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