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돈으로 말한다”고 했던 가. 꼴찌를 해도 3억 원이 넘는 상금을 주는 대회가 있다. 미국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ㆍ7,385야드)에서 21일(한국시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ㆍ한와 약 99억원)이 그 무대다.
이토록 많은 상금을 주는 이유는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인 30명의 선수들만 참가하는 ‘왕중왕전’이기 때문이다. 2016~17시즌 PGA 투어 최종전인 이 대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정규 대회와, 앞서 열린 세 차례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꼴찌인 30위를 해도 상금 14만달러(약 1억6,000만원)와 더불어 페덱스컵 최종 순위에 따른 보너스 17만 5,000달러(2억 원)가 지급된다. 대략 3억6,000만원 정도다.
꼴찌가 받는 상금이 이럴진대, 우승 상금의 규모는 어떨까. 우승자에게는 상금 157만 5,000달러(17억 8,000만원)가 지급된다. 또 이 우승자가 페덱스컵 최종 순위 1위까지 차지할 경우에는 보너스 1,000만달러(112억원)를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올해 페덱스컵 1위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2015년 페덱스컵 챔피언 조던 스피스(24ㆍ미국)가 올해 다시 1위에 올라 있고, 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 더스틴 존슨(33ㆍ미국), 마크 리슈먼(34ㆍ호주), 욘 람(23ㆍ스페인) 등이 2위부터 5위에 안착해 있다. 이들 5명은 투어 챔피언십 우승시 자력으로 페덱스컵 1위를 함께 가져가게 된다.
6위 리키 파울러(29ㆍ미국), 7위 마쓰야마 히데키(25ㆍ일본) 등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른 상위권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1위를 넘볼 수 있는데, 특히 마쓰야마 히데키는 아시아 최초 페덱스컵 1위 제패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 국적 혹은 한국계 동포 선수는 30인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2007년 페덱스컵 창설 이후 2013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PGA 투어 2016~17시즌은 이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이달 말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으로 이어진다.
오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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