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주인이 목줄 잡고 가던 셰퍼드
산책 나온 노인 종아리 물어 부상
대구 수성경찰서는 19일 산책 중인 80대 노인을 문 셰퍼드 주인 이모(64)씨를 과실치상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오후 5시쯤 대구 수성구 파동공원에서 1년8개월 된 셰퍼드와 산책 중 셰퍼드가 앞서 가던 최모(80)씨의 종아리를 물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도록 한 혐의다. 당시 이씨는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입마개는 하지 않는 바람에 개가 갑자기 뛰쳐나가 앞서가던 최씨를 무는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종아리 봉합수술을 받은 뒤 통원 치료 중에 면역력 약화로 페질환이 발생, 입원한 뒤 18일 오후 이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셰퍼드나 도사견 등 맹견을 산책시킬 때는 목줄은 물론 별도로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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