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청소년 우슈 선수들의 경쟁무대인 제9회 아시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가 21일 폐막을 앞두고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아시아우슈연합회가 주최하고 대한우슈협회 주관으로 지난 1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21개국 선수단 500여명과 각국 무술협회 회원, 경기요원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우슈는 중국의 전통 무술을 의미한다.
이들을 지난 17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1일까지 65개 세부종목에서 자국의 명예를 걸고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고가빈(만정중 2년) 선수는 지난 18일 여자 투로(장권) 경기에서 9.3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B조 태극검에 출전한 김동욱(통영중 3년)은 은메달을, 여자 B조 태극검에 출전한 이민주(은혜중 3년)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고가빈 선수는 “한국선수로서 첫 금메달을 따 기쁘다”며 “구슬땀을 흘리며 함께 훈련했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홍콩의 미쉘 양 선수도 고가빈과 동점을 기록하면서 공동 1위를 차지해 홍콩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조수길 대회조직위 사무총장은 “대회 첫날 노메달에 그친 한국 대표팀이 다소 침체한 분위기였지만 고 선수의 금메달 소식으로 활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박정희체육관 앞에서 하루 2회 버스킹 공연 등 야외공연도 함께 열려 참가자와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는 KBS 생중계와 함께 중국의 공영방송(CCTV)와 중화권의 유력한 인터넷 매체인 인민망의 인터넷생중계도 예정돼 있다.
앞서 구미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아시아우슈연합회, 구미시, 경북도, 대한체육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 선수들을 위한 퓨전 국악공연, K-POP 공연 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글ㆍ사진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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