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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ㆍ폭염에… 지난달 농산물 생산자물가 6년11개월 래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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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ㆍ폭염에… 지난달 농산물 생산자물가 6년11개월 래 최대폭 상승

입력
2017.09.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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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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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생산단계의 농산물 가격이 6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20(2010=100)으로 7월보다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0.1%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5% 올랐고 이 가운데 농산물은 1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 2010년 9월(18.8%)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품목별로는 피망이 한 달 사이 190.9% 올랐고 토마토는 102.1%, 배추는 55.3% 급등했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이 심했고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출하량이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 이후 두 달 사이 23.7%나 높아졌는데, 농산물 가격이 뛰면 소비자뿐 아니라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지난달 2.5% 내렸다. 닭고기가 12.9%, 달걀이 13.9% 각각 떨어졌다. 한은은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달걀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오르기는 지난 2월(0.5%) 이후 6개월 만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맞춰 3.2% 올랐고 제1차금속제품도 0.6% 상승했다. 권처윤 팀장은 “앞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 공산품이 물가를 주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방문해 “물가부담을 더는 추석을 위해 물가를 특별 관리하고 성수품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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