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장남 문제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1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남 지사는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며 “도지사로서 경기도민들과 국민들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허리를 굽혔다.
남 지사는 향후 정치적 거취를 묻는 질문엔 “오늘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또 정식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며 “차차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아들 면회를 언제 갈지에 대해서는 “도청 공직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일해달라는 당부를 전달하고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의 첫째 아들 A(26)씨는 최근 중국에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해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수 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긴급 체포돼 18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그는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으며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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