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경준, 장신영 커플이 연애 4년차가 되어서야 방송에 동반 출연하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로 합류한 강경준, 장신영 커플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2013년 드라마를 통해 만난 이들은 사귀게 된 과정부터 열애가 알려지고 난 뒤 조심스러웠던 속내, 이제는 결혼 허락까지 받은 과정을 모두 이야기했다.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장신영은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왔는데 매니저 분들이 쉽게 참여해달라는 말을 못했다. (결혼) 약속은 했지만 결혼한 것도 아니고 연인이고 나중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사람이 살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부담이 됐는데 강경준이 먼저 제작진과 만났다. 거절하라고 했는데 갔다 오더니 해야겠다고 마음이 바뀌었더라"라고 말했다.
프러포즈 5일 전 강경준은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장신영과의 첫만남에 대해 "나는 초반에 반하는 스타일이다. 잠깐 봤는데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하면서도 고백은 장신영이 먼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경준은 "'나는 오빠가 좋아요'라고 하는데 부모님, 장신영 아들 등 갑자기 너무 생각할 게 많더라. 며칠만 기다려달라고 했다가 다음 날 답을 했다.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얘가 먼저 오니까 안 갈 수가 없더라"라고 했다.
장신영에게 아들이 있다는 점은 강경준 부모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강경준은 이로 인해 독립을 하게 됐고, 현재까지 나와 살고 있었다. 강경준은 시간이 흘러서야 장신영과 어머니가 만났다며 결혼 허락을 받은 것이 촬영 당일로부터 겨우 2주 전이라고 했다.
장신영은 열애가 알려질 당시 속내에 대해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했지만 나와 상황이 다르니까 넘볼 수 없었는데도 너무 좋으니까 고백을 했다. 고백을 하고 대답을 바로 못 들으니까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쪽 부모님 생각을 하다 보니 끝내려고 했는데 오빠가 잡아줘서 만나게 됐다. 오빠가 힘든 걸 얘기를 안 한다. 나는 행복하게만 해줬다"며 사랑을 이어간 것에 강경준의 노력이 컸다고 했다. 강경준은 역시 "과거의 일은 그런 거고 나는 신영이와 사귀면서 그게 중요하지는 않다. 물론 그녀에게는 아프고 슬픈 일이었지만 좀 더 밝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해보자고 했다. 밝고 좋은 사람인데 사람들이 그걸 모를 수 있으니"라며 눈물을 보였다.
항상 조심스러웠던 두 사람은 드디어 결혼 허락을 받았기에 이번 출연도 결심할 수 있던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공개된 두 사람은 연애 4년차에도 변함없는 달달함을 과시했다. 강경준은 일어나자마자 장신영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하루를 응원해주고, 장신영과 자신, 아들까지 셋을 상징화한 반지를 디자인했다. 장신영에게 계속 예쁘다고 말하고 스킨십을 하고 싶어서 눈을 떼지 못했다. 비행기 안에서 잠든 장신영의 고개를 받쳐주기 위해 자신이 불편한 것도 감수했다.
예쁘게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미소를 자아냈다. 제주도 프러포즈 영상이 살짝 공개되면서 강경준이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지만 지금까지도 많이 좋아하고 앞으로도 많이 좋아할 거고 사랑할 거고"라고 진심으로 고백하는 모습은 감동까지 있을 것으로 보였다. 용기를 내서 동반 출연을 결정한 두 사람은 깊게 사랑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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