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더 얘기하지 않겠다”며 피해
한국과 전술핵 무기 재배치 논의 사실 인정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 방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있다”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우리와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서 취할 수 있는 많은 군사옵션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 옵션에 살상 무기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더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재와 외교가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은 핵무기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외에도 장사정포와 생화학 무기 등을 갖춘 북한의 보복 능력으로 인해 서울에 치명적인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북한의 군사적 반격 능력을 일거에 무력화시켜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매티스 장관이 시사한 군사옵션이 군대를 동원한 해상 봉쇄나 사이버 공격, 혹은 전략 자산 한반도 배치 등을 뜻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매티스 장관은 또 한국과 전술핵 무기 재배치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그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다만 “그들이 제기하고 싶은 모든 이슈에 대해서 열린 대화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또 지난 14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당시 미국과 일본이 이를 요격하지 않은 것은 미일 양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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