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봉공원 인공폭포 야외무대…14개 팀 참가 다양한 공연 선보여
인천 남구학산문화원은 23일 오후 3시 인천 남구 숭의동 수봉공원 인공폭포 야외무대에서 ‘학산마당극 놀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5회를 맞은 ‘학산마당극 놀래’는 남구학산문화원이 주관ㆍ주최하는 행사로 주민들이 마을과 지역의 공동 현안이나 관심사 또는 일상의 노동과 삶을 소재로 만든 창작 경연마당이며, 예술적 성취와 더불어 지역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동을 통해 예술의 범위를 넘어 다양한 생활 현안을 해결하는 동력을 갖춘 시민창작예술제다. 올해는 ‘또 다른 시작’ 이라는 주제로 14개 팀이 참여해 경연을 펼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마당극인 만큼 소재도 다양하다. 사거리 횡단보도를 둘러싼 주민과 상인 간의 갈등을 다룬 ‘횡단보도’, 남구 용정고원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갈등을 다룬 ‘맹꽁이들의 재판’, 직장 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주부들의 애환을 그린 ‘슈퍼맘 이야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참여자들은 일반 주민들을 포함하여 아파트 마을공동체, 통장자율회, 새마을부녀회, 야간자율방법대 등 다양한 계층이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세대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특별공연으로는 시각장애인 동아리 회원들이 만든 ‘노란짜장면’이 무대에 오른다. 상에 놓인 물수건을 갈비덩어리인 줄 알고 뜯다가 경악했거나 깻잎을 한 장 한 장 뜯지 못해서 통째로 삼키다 너무 짜서 물을 한 사발 들이켰다거나 시각장애인들의 에피소드를 모아 10분 마당극으로 창작했다. 이 동아리는 인천시각장애인종합복지관과 남구학산문화원 연계하여 운영하는 동아리로 이번 공연 뿐 아니라 연말에도 별도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학산마당극 놀래’ 행사는 인천 남구의 대표 주민참여문화축제인 ‘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폐막행사이기도 하다.
마당극 경연이 끝난 뒤에는 주민 1,000여명이 행진하는 ‘꽃도깨비 퍼레이드’가 수봉공원 인근에서 열린다.
남구학산문화원 최지은 팀장은 “학산마당극놀래 축제를 동아리들의 공연 외에도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들이 많은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문화예술공연을 통한 '쉼'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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