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녹내장 환자가 늘고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을 압박하고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시력 장애의 원인이 된다. 특히 시신경을 망가뜨려 실명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녹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높은 안압이다.
눈의 내부 압력은 대기압보다 높다. 그래야 안구 위축을 막고, 안구의 구상 형태를 유지한다. 안압의 정상치는 10~20㎜Hg이지만 심박동, 호흡 조절에 따라 1~5㎜Hg의 변동이 있다. 안압 측정은 오전에 받는 것이 정확하다.
안압에는 방수 형성 속도, 배출 경로, 상공막 정맥의 압력이 변수가 된다. 과로ㆍ스트레스ㆍ기온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평소 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미 녹내장이 발생하면 서금요법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안압을 낮추고 예방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안압도 눈에 흐르는 혈액순환 장애와 관련되고, 교감신경 긴장이나 항진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눈의 혈액순환을 조절하고, 교감신경 긴장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눈으로 가는 혈관은 주로 외경동맥 분지다. 따라서 외경동맥에서 눈으로 가는 혈관조절을 위해 M4를 자극한다. 스트레스와 과로, 간장기능의 항진을 조절하기 위해선 간 기능 조절 요혈처인 G13, N3을 누른다. 또 시신경에 분포돼 있는 교감신경의 긴장을 낮추기 위해 눈 상응점인 E2를 압박한다. 마지막으로 교감신경 진정을 위해 A12ㆍ16, N18도 함께 자극한다. 그러면 눈의 혈액순환, 스트레스, 간 기능, 교감신경을 조절해 안압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자극법은 먼저 압진봉이나 금침봉으로 10~30회씩 자극하거나 기마크봉 소형 금색이나 금봉 금색 소형을 저녁마다 붙인다. 또 눈이 피로해 시력이 감퇴하거나 감각을 느낄 때도 자극한다.
안압을 낮추려면 신정방(J5·C7-보, J3·F5-보)이나 심승방이 좋다. 서암온열뜸기로 제1ㆍ2기본방에서 A30 대신에 E2를 떠주면 안압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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