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송현동 경안중학교 등 경안학원재단 산하 4개 학교 교직원과 재학생, 학부모, 동창회가 학교 앞 고층아파트 건설에 반발하고 나섰다.
교직원 등 300여 명은 지난 15일 오후 5시 안동시청 앞에서 학교 앞 고층아파트 신축 반대 규탄대회를 열고 허가 취소를 안동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경안중학교 운동장에서 불과 몇 미터 거리에 20층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량이 부족해지고, 겨울철 운동장은 아파트 그림자로 빙판이 될 것”이라며 “입주민들의 민원으로 난타, 색소폰, 카리스반 동아리 활동도 못하게 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불가피해진다”고 주장했다.
경안중을 졸업한 박선기(59ㆍ안동시 명륜동)씨는 “교육도시는 도시규모가 크고 학교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그 지역이 교육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지가 관건”이라며 “교육환경을 훼손하는 고층아파트 건설을 아무 고민 없이 허가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대책위원장인 이월걸 경안중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운영위원회, 총동창회가 힘을 합쳐 고층 아파트 승인 취소를 강력히 요구하며 뜻이 관철될 때 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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