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의 새로운 경기복이 공개됐다. 18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의 쇼트트랙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새 경기복은 하체 부분은 검은색에, 상반신은 흰색 바탕에 몸통 쪽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태극 무늬가 도트 무늬로 새겨져 있고 어깨와 팔목 쪽에 4괘 무늬가 들어갔다. 헬멧에는 붉은 호랑이 무늬가 그려져 있다.
이번 경기복 교체를 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논란에 휩싸였다. 연맹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거쳐 경기복 공급업체를 기존 휠라에서 헌터 사로 바꾸었는데, 휠라는 새 유니폼을 입으면 경기력이 저하된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해 법원 가처분 신청을 하며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다.
일단 논란을 뒤로 하고 새 경기복을 입은 쇼트트랙 선수들은 대체로 만족했다. 주로 몸에 착 달라붙는 일체감이나 가벼움을 높이 평가했다. 서이라(25ㆍ화성시청)는 "개인적으로 몸을 잡아주는 경기복을 선호하는데 잘 잡아줘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효준(21ㆍ한국체대)도 "처음엔 몸에 딱 달라붙어서 움직임이 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계속 입고 훈련하다 보니 몸을 딱 잡아주더라"며 "이 부분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착용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19ㆍ성남시청)은 "기존 유니폼은 전체 방탄이어서 안전성이 높았는데 새 유니폼은 부분 방탄이어서 무게는 가벼우면서 탈 때는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최민정은 경기복 무게가 가벼우니 "아무래도 탈 때 움직임이 가벼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석희(20ㆍ한국체대)는 "캐나다 전지훈련 전부터 입었는데 괜찮다"며 "여러 번 수정을 거쳐 나온 거라 특별히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김선태 감독은 "사실 그동안 유니폼 관련해서 불편사항이 많았는데 고쳐주지 못한 부분이 안타까웠다"며 "유니폼 교체를 계기로 많이 고쳐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전 유니폼은 몸에 달라붙어 일체가 되는 것이 부족했는데 그 부분이 보완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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