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닭고기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돼 정부가 해당 농가 물량을 전부 폐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도계장에서 출하된 산란노계에서 기준치(0.05mg/kg)를 초과하는 비펜트린(0.09mg/kg)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산란노계는 알 낳는 시기가 지나 닭고기로 출하되는 닭을 말한다.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닭은 경북 봉화군 성원농장이 거제시 도계장에 넘긴 것이다. 성원농장은 동남아시아 수출용으로 1만6,200마리의 산란노계를 도계장에 넘겼으나, 도계장 검사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량 폐기 조치됐다.
성원농장은 지난달 농식품부가 실시한 계란 잔류물질 전수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아 계란을 유통시킨 농가다. 이번에 닭고기에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되자 당국은 농장에서 120개 계란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벌였지만, 계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가 닭고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닭고기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지난달 23일부터 도계장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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