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26)의 필로폰 투약 사건과 관련, 19일 경기도청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경기도는 18일 이같이 밝히고 “독일 출장 중이던 남 지사가 조금이라도 빨리 (도민께) 사과하기 위해 회견 시간도 애초 내일 오전 2시에서 오전 10시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장남의 사건을 전해 들은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 범죄를 저질렀다”며 “국민과 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귀국 전 한 언론과 만나서도 “아버지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이고 도지사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아버지인 제 몫이다. 제가 책임져야 한다”며 “아들이 죗값을 치르고 더욱더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남과 “잠깐 통화했다”는 남 지사는 “(아들이) 미안하다고 해 들어가서 보자고 했다”며 “제 아들이니까 안아주겠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를 거쳐 19일 오전 7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 뒤 아들을 면회할 계획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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