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000채로 전체 9.4% 차지
투자ㆍ세컨하우스 수요 늘어
서울 거주 소유자 가장 많아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외지인 소유 개인주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조사한 주택소유통계(2015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총 주택 19만5,000채 가운데 개인 소유 주택은 17만채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소유 주택 가운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 소유 주택은 1만6,000채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1만4,000채, 점유율 8.9%와 비교할 때 1년 사이 2,000채 늘고 점유율도 0.5% 포인트 높아졌다.
도내 외지인 소유 주택 증가율은 7.7%로, 세종시(55.2%)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외지인 소유 주택이 급증한 것은 최근 들어 도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과 ‘세컨하우스’ 수요 등과 맞물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지인 소유 주택을 지역별로 환산한 결과 서울 거주자가 5,600여 채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4,200여 채, 부산시 거주자 1,100여 채, 경남 800여 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거주인 소유 주택도 15만3,000채로, 한 해 동안 1만채 정도 늘었다.
제주지역 주택을 소유한 개인(도외인 포함)은 15만3,000명으로, 2012년 13만2,000명에서 2013년 13만6,000명, 2014년 14만4,000명 등으로, 연 평균 6,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주택 1채를 소유한 개인은 12만9,000명(84%)이며, 2주택 보유자는 1만9,000명, 3채 이상 소유자도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주택 소유자의 평균 연령은 53.4세였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외지인 소유 주택 증가는 실질적으로 주택 가격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며 “다만 올들어 도내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주택매매도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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