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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미니 38분만에 ‘완판’.. 3000대 배송은 10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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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미니 38분만에 ‘완판’.. 3000대 배송은 10월말

입력
2017.09.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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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접속자 몰려

홈페이지 ‘먹통’

카카오 인공지능 비서 '카카오I(아이)'를 탑재한 스피커 '카카오 미니'. 카카오 제공
카카오 인공지능 비서 '카카오I(아이)'를 탑재한 스피커 '카카오 미니'. 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카카오 미니가 예약판매 38분 만에 준비한 물량 3,000대가 모두 동났다. 구매에 성공한 소비자들은 10월 말부터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된 카카오 미니 예약판매는 11시 40분이 되기 직전 마감됐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예약 판매 할인 혜택 덕분에 구매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늘 들어온 예약 주문 물량은 10월 넷째 주부터 배송하고 정식 출시도 10월 말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미니 정식 판매가는 11만9,000원이지만 예약 판매 가격은 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1년 무제한 듣기 이용권도 무료로 제공된다. 멜론 무제한 이용권 가격이 매월 7,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기기 할인까지 합쳐 15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파격적 혜택에 구매 희망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약 판매 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1시간 동안 새로고침을 눌렀는데 결국 못 샀다” “아무리 사람이 몰려도 그렇지 수십분간 불통인 건 카카오 측이 준비를 잘못한 것” “11시 정각부터 접속 자체가 안됐다” 등 불만이 터져 나왔다.

카카오 측은 “접속 폭주를 대비해 서버 용량을 확충했지만 예상보다 동시 접속자 수가 훨씬 많아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며 “이용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네이버가 네이버 음악 서비스 1년 이용권을 묶어 진행한 AI 스피커 ‘웨이브’ 예약판매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물량을 공개하지 않은 1차 예약 판매는 35분 만에 매진됐고 지난 14일 열린 2차 예약판매도 4,000대가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 스피커가 초기 시장 단계이고 이용자들도 주로 음악 감상에 활용하기 때문에 주요 기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얹어주는 판촉 행사가 꾸준히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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