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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감 부른 트럼프 트윗 오보… “단장취의 가슴에 와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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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감 부른 트럼프 트윗 오보… “단장취의 가슴에 와 닿아”

입력
2017.09.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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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위 관계자 “작은 불씨가 한반도에 불꽃 던질수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로 이동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로 이동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청와대가 18일 외교ㆍ안보 사안과 관련된 국내 언론의 오보를 지적하면서 “단장취의(斷章取義ㆍ필요한 부분만 골라 마음대로 해석한다는 뜻)가 생각난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 언론의 오역으로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서 언급한 송유관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것처럼 썼다”며 “10여개 언론이 이 내용을 보도했고, 일부 언론은 정정했지만 일부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없이 아침까지 보도가 계속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전날 일부 국내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중 ‘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북한에서 주유하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딱하네)를 ‘긴 가스관이 북한에 형성 중이다. 유감이다’라고 오역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긍정적으로 표현한 글을, 마치 문 대통령이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구상한 남북러 가스관 연결을 비판한 듯 전혀 다르게 보도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외교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작은 불씨로 인해 휘발성이 최고조인 한반도에 자칫 불꽃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중심적인 사고와 국익에 기반한 독자적인 사고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언론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필요한 부분만 빼서 마음대로 해석한다는 뜻의 '단장취의'(斷章取義)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외국 정상이나 언론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더 신뢰해 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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