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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남길 김아중, 포옹으로 전한 마음 "혼자 두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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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남길 김아중, 포옹으로 전한 마음 "혼자 두지 않겠다"

입력
2017.09.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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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과 김아중이 달달한 모습을 선보였다. tvN '명불허전' 캡처
김남길과 김아중이 달달한 모습을 선보였다. tvN '명불허전' 캡처

김남길과 김아중은 서로를 치료할 필연적 인연이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 연출 홍종찬) 12회에서는 그 동안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씻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최연경을 조선에 남겨두고 홀로 서울에 떨어졌던 허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갔다. 칼을 맞은 연경은 허준(엄효섭 분)이 보호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최연경과 재회한 허임은 벅찬 감정을 쏟으며 "다시는 그대를 혼자 두지 않겠다"며 포옹으로 마음을 전했다. 최연경과 함께 서울에 온 허임은 한방병원으로 돌아가 흑화했던 시절의 행동을 답습하는 듯 보였지만 과잉 진료를 받는 마성태(김명곤 분)가 제공한 편의들을 모두 버리고 혜민서 한의원으로 돌아왔다. 

허임과 최연경은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존재였다. 최연경이 가진 상처의 시작을 알고 있는 허준이 "언젠가 기억을 감당할 나이가 되고 상처를 치유해 줄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내가 다하지 못한 치료를 끝내줄 것이라 여겼다. 너는 그 사람을 만났느냐?"라고 묻자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처음 만난 날 허임이 최연경에게 느꼈던 기묘한 맥은 두 사람이 가진 같은 상처를 의미했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던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과 서울, 조선을 오가는 왕복을 통해 서서히 상처가 아물어 갔다. 허임은 입신양명을 목표로 매진했던 VIP 진료를 그만두고 혜민서 한의원에 돌아왔고, 최연경은 의사 생명까지 위협했던 교통사고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모든 열쇠를 쥐고 있던 허준의 비밀도 드러났다. 허준은 살릴 수 있었던 소녀를 자만심으로 떠나보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그 순간 서울로 가게 됐고, 아버지를 잃고 울고 있던 어린 최연경을 만나게 됐다. 외적인 상처는 치유했지만 최연경의 마음의 아픔까지는 치유하지 못하고 조선으로 돌아온 허준은 이후 의원의 길을 다시 갈 수 있었다. 허준과 허임에게 최연경은 의원으로서의 숙명과 사명을 일깨워주는 존재였다.

허임이 최연경은 서울살이를 선택하는 듯 보였지만 조선에는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허임의 아픈 손가락인 환자 연이(신린아 분)와 막개(문가영 분)가 허준과 함께 있어 그의 선택에 궁금증을 높였다. 또 허임을 이용해 욕심을 채우려던 마성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위기감도 고조됐다. 여기에 최연경을 짝사랑하는 유재하(유민규 분)도 허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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