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찬혁이 입대한다.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여줬던 아직 어린 뮤지션의 빠른 입대는 스스로의 소신이기도 하다.
찬혁은 18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 훈련단에서 입소식을 한다.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그는 별도의 행사 없이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조용히 입대한다.
찬혁은 앞서 여러차례 빠른 입대를 예고했다. 그는 "또래들에 비해 늦은 편이다"라며 또래들과 비슷한 시기에 입대해 군복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찬혁은 2012년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동생 수현과 함께 참가했다. 천재적인 작곡 작사 능력을 보여주며 당시 보여줬던 곡들이 크게 히트했고, 우승 이후에도 악동뮤지션만의 색을 지켜오며 명곡을 남겼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이상하지 않은 만큼 천재적인 남매 듀오였던 만큼 악동뮤지션 찬혁의 이른 입대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기량이 있음에도 찬혁은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입대한 것.
찬혁 입대 이후 동생 수현은 개인 활동을 예고하며 대중의 아쉬움을 달랜다. 찬혁이 돌아오기 전까지 수현의 다채로운 활동을 보는 즐거움이 남아있다.
조용한 입대를 택하며 잠시 안녕을 고한 찬혁은 군입대라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성숙하게 받아들였다. 한층 단단해져서 돌아온 찬혁은 대중은 기대하고 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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