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뒤에 올린 트윗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란 새 용어로 희화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밤에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그에게 로켓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다. 북한에서 주유를 하기 위한 줄(gas lines)이 길게 늘어서는 중. 딱하다(Too bad!)”고 적었다. 석유 공급을 30% 차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로 북한이 석유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새 대북 제재로 북한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음을 비꼰 셈이다.
일각에서는 ‘가스 라인’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남ㆍ북ㆍ러 가스관 구축 구상을 밝힌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해석해 오역 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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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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