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단위계획 주제 ‘힐(HEAL)’ 선정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산울리(6-3생활권)에 보행 중심의 특화 주거공간이 조성되고, 국내 최초의 캠퍼스형 고등학교가 들어선다.
17일 건설청에 따르면 최근 산울리 지구단위계획 수립 최종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힐 밸리(HEAL VALLEY)’를 주제로 선정했다.
힐(HEAL)은 ▦사람중심(Human-Oriented) ▦친환경(Eco-Friendly) ▦선진교육(Advanced Edu) ▦경관특화(Landscape Specialized)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약어다.
주거공간은 광역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에서 600여m 안에 생활권 계획 인구의 70% 정도가 살 수 있도록 주거 및 편익기능을 복합적으로 배치했다. 경사가 다소 있는 산울리의 지형을 최대한 살려 공원을 만들고, 높낮이를 고려한 테라스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차량 동선 상부로 공원을 계획, 보행동선을 적극 분리해 BRT 정류장으로부터 차량 교통 흐름에 간섭 받지 않고 대부분 단지를 걸어서 갈 수 있도록 했다.
산울리가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나들목에서 세종시로 진입하는 관문인 만큼 경관을 특화하는 랜드마크 건축물도 건립키로 했다.
산울리에는 인문ㆍ과학ㆍ예술 특성화고를 집적한 캠퍼스형 고교도 들어선다. 건설청은 학생은 물론, 주민들도 시설을 공유해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류를 활성화해 전인교육의 모티브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학교 주변 도로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를 곡선화해 속도를 제안하는 교통정온화 기법인 ‘시케인(chicane)’ 형태로 조성한다.
산울리에는 공동주택 7,645세대(1만9,000여명)와 단독주택 363세대(1,000여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청은 내년 상반기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2019년 이후 도심형 주택, 단독주택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해 2022년부터 주민들이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많은 논의를 거쳐 산울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며 “기존 시도하지 못했던 창의적 계획과 지형 순응형 테라스 주거단지 등 다양한 주거 유형에 도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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