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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2곳 중 1곳 “추석 연휴 자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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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2곳 중 1곳 “추석 연휴 자금 부족”

입력
2017.09.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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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금융권 자금 조달 힘들어”

상여금 지급 기업 5.5%p 줄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이번 추석 연휴에 자금 부족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6%는 이번 추석 연휴에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평균 2억3,910만원으로 지난해(2억310만원)보다 3,600만원 증가했지만, 이 중 6,470만원이 부족해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7.1%에 달했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중복응답)은 ‘매출감소’(69.1%)가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7.7%), ‘원자재 가격 상승’(23.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금융권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중소기업은 10.4%에 불과했지만 ‘곤란하다’는 중소기업은 30.6%에 달했다.

경북에서 섬유제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창업 초기라 지난해 매출 실적이 미비한데, 은행은 작년 매출만을 평가해 대출을 해주니 우리 같은 곳은 은행 대출을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올해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도 지난해(61.6%)보다 5.5%포인트 줄어든 56.1%에 불과했다. 또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모두 쉬겠다는 중소기업도 35.6%에 그쳤다. 추석 연휴 중 중소기업들의 평균 휴무일은 7.6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원활히 조달 받을 수 있도록 금융권 동반성장지수 도입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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