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류현진(30·LA 다저스)이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호투가 절실한 무대다.
류현진은 18일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6일 애리조나전 이후 12일 만에 나서는 경기다.
그 사이 류현진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러야 했다. 후반기 8경기에서 45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던 만큼 성적 부진은 원인이 아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류현진을 쉬게 했다. 사실상 다르빗슈 유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류현진을 한 차례 제외한 것으로 풀이됐다.
'입지'가 단단하지 않은 만큼 류현진에게 이번 워싱턴과의 경기는 더 중요해진다. 더욱이 포스트시즌이 가까이 다가온 시점이다. 시즌 초부터 선발진의 무한 경쟁을 외쳤던 다저스는 아직 가을야구의 선발진 교통정리를 마치지 못한 모습이다. 후반기 들어 빼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선발 굳히기'를 할 수 있는 호투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6월6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패전투수가 됐지만 어깨와 팔꿈치 수술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해 재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경계 대상은 앤서니 렌던이다.
류현진은 렌던과 3차례 맞붙어 안타 2개를 맞았다. 2루타와 홈런 하나씩으로 모두 장타를 내줬다. 렌턴은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33, OPS(장타율+출루율) 1.087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렌던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12일 만에 마운드에 서는 만큼 실전 감각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이 무산된 후 불펜 투구만 소화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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