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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피멍들때까지 때려”… 고교 야구부 코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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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피멍들때까지 때려”… 고교 야구부 코치 입건

입력
2017.09.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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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선수들 발로 차고

야구배트로 상습폭행 혐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의 한 고교 야구부 코치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야구부 코치 A(38)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이 학교 야구부 코치로 부임한 2015년부터 “맞아야 야구를 잘한다”며 야구부 소속 선수 20여명을 야구 배트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훈련 때도 아무 이유 없이 때리거나 몰래 휴대전화를 쓰거나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야구 배트로 몸에 피 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일부 학생들은 야구를 그만두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학교 측은 A씨의 폭행에 피해를 본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해 사태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선 은폐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팀 성적을 올리고 학생들을 훌륭한 선수로 키우기 위해 훈육 차원에서 체벌한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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