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데이비스컵 대만 전 첫 날 2경기를 쓸어 담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현(21ㆍ랭킹 44위)은 15일 강원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플레이오프 대만과의 경기 1단식에서 우팅린(552위)을 3-0(7-6<3> 6-1 6-1)으로 완파했다. 이어진 2단식 경기에서도 권순우(20ㆍ208위ㆍ건국대)가 대만의 제이슨 정(240위)을 3-1(6-3 6-4 2-6 7-6)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1그룹에 잔류하지만 지게 되면 2그룹으로 떨어진다.
전날 대진 추첨식에서 정현의 상대는 첸 티(297위)로 결정됐지만 그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우팅린이 대신 나섰다. 1세트에서 정현은 스트로크 랠리를 주고받으며 상대 탐색에 나섰고, 우팅린은 집요한 네트 공격으로 대응했다. 게임스코어 4-4 상황에서 정현이 상대의 게임을 브레이크 했지만, 뒤이어 우팅린도 정현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손쉽게 1세트를 가져왔다.
이후에는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2, 3세트를 모두 6-1로 압도한 뒤 가뿐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2단식에 나선 권순우도 제이슨 정을 3-1로 꺾었다. 권순우는 2-1로 앞서던 4세트에서 드롭샷이 상대방에게 가로막혀 타이브레이크로 끌려들어갔지만 침착하게 승리를 따냈다.
기분 좋은 2승을 챙긴 한국은 경기 둘째날 인 16일 임용규(26ㆍ복식 803위ㆍ당진시청)-이재문(24ㆍ복식 464위ㆍ부천시청)조가 대만의 우팅린(복식 979위)-위정위(복식 991위)를 상대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첫날 대진을 맞바꿔 3단식에서 정현과 제이슨 정, 마지막 4단식은 권순우와 첸 티가 차례로 대결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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