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으로 지난 4월
‘두리한소리’ 구성

임신부만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이 23일 경기 용인시 태교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전국 처음이다.
용인시는 임신부 12명으로 지난 4월 결성한 오케스트라단 ‘두리한소리’가 무대에 오른다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단원들은 현재 임신 6개월부터 만삭의 30~40대 여성들이다. 이중 바이올린 전공자 1명 외에는 11명이 모두 악기 초보자들이다. 이들은 플룻, 첼로 등 자신의 원하는 악기를 선택한 뒤 매주 목요일 처인구 삼가동 문화예술원 연습실에 모여 5개월째 맹연습했다. 악단 이름도 태아와 엄마가 한마음으로 연주한다는 의미로 직접 지었다.
초보 연주자들을 가르치는 사람은 악보출판 및 음원만들기 사업을 하는 ㈜와이즈뮤직 강하늘 대표와 3명의 전문가다. 연주회는 23일 오후 1시 태교축제장 무대에서 개인연주, 파트별연주, 합주 등 3부로 진행된다. 연주곡은 ‘사랑의 인사’,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귀에 익은 감미로운 곡들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태교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는 임신부들을 위한 다양한 태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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