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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 센트럴자이에서 시작된 강남권 로또 청약 열풍이 15일 견본주택을 연 서초센트럴아이파크로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저렴해 수억 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1582-3번지에 들어설 서초센트럴아이파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22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평균 분양가가 인근 분양가격의 110%를 넘기면 분양 보증을 해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서초센트럴아이파크의 분양가도 2014년 힐스테이트서리풀 분양가(2,930만원)의 110%(3,223만원)선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힐스테이트서리풀 호가가 최근 3.3㎡당 4,3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0㎡ 당첨 시 최대 3억원 안팎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초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 6층~지상 33층, 4개 동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ㆍ업무시설ㆍ판매시설로 이뤄져 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0㎡ 단일평형 318가구로, 19일 특별공급을 시작해 20~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남부터미널 인근 인프라를 다 누릴 수 있는데다, 강남권에서 3,000만원대 초반 신축 아파트라 가격도 매력적”이라며 “차익을 기대한 사람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8ㆍ2 대책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85㎡ 이하 가점제 비율이 현행 75%에서 100%로 높아지기 전에 분양되는 단지라는 점도 호재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바뀌면서 8ㆍ2대책 효과가 다한 것 아니냔 평가도 나온다. 이날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부동산114 통계에선 서울 아파트 가격(15일 기준ㆍ0.04%)의 오름세가 전주(0.05%)보다 줄었지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나 뛰면서 6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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